세계 뉴시스 2026-07-28T08:48:31

美보건당국 전 수장 일기장서 트럼프 직격 "완전 망신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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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총괄했던 앤서니 파우치 전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일기장이 공개되면서 팬데믹(대유행) 초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재조명받고 있다.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이 이날 공개한 파우치 전 소장 일기에는 팬데믹 첫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느꼈던 실망과 환멸이 그대로 반영됐다.파우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횡설수설 , 미친 , 절박한 , 무능한 , 바보 완전 망신거리 , 제정신이 아님 , 정말 짜증 나는 사춘기 소년 등 원색적인 표현을 섞어가며 트럼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특히 그는 2020년 2월 27일 트럼프와의 늦은 밤 통화에 대해 약 20~25분간의 통화에서 트럼프에게 상황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하지 말 것을 권했다 며 마치 그가 진실을 은폐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주가가 더 내려가더라도 국민에게 솔직히 상황을 설명하는 편이 재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득했다며 내가 한 말을 귀담아들었다고 생각했지만 다음날 그는 또다시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고 했다.3월 중순에는 트럼프가 언론 노출에 집착해 하루 두 번 기자회견을 할 것을 요구했다며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 고 한탄했다.또 5월에는 트럼프가 선거일 전에 경제 회복을 위해 국가를 개방하라고 압박했다 며 그는 상황을 통제 불능 상태로 만들어 버렸다. 이건 전적으로 재선을 위한 것 이라고 꼬집었다.2020년 10월, 선거 유세를 벌인 트럼프를 두고 정말 구제 불능이다. 민망하다 고 적었고, 트럼프 퇴임 이후인 2021년 3월에는 선거에서 패배했음에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은 히틀러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정말 역겨운 철부지 라고 기록했다.파우치는 약 40년간 NIAID 소장을 역임한 미국 내 전염병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때 방역 수장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트럼프 측의 미움을 샀다.일기에는 파우치가 언론에 협조한 내용도 담겼다.그는 2020년 5월 워싱턴포스트(WP) 기자 밥 우드워드와 여러 차례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미국의 코로나19 초기 대응 과정을 설멍했다면서 내가 유출자로 의심받을까 걱정됐다 고 했다.폴 의원은 공화당 내에서 반(反) 트럼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로 최근 상원에서 트럼프의 이란 전쟁 수행 권한을 제한하는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가 어떤 경위로 파우치의 일기장을 확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