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1T18:00:00

“공산주의자에겐 저자세, 동족에겐 탄압 정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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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5월 5일 오후 2시, 중국 민항기가 춘천 주한 미군 기지에 불시착했습니다. 중국을 중공이라고 부르던 시절입니다. 미수교국인 ‘중공’ 민항기가 대한민국 영토에 착륙한 것은 1949년 공산 중국 건국 후 처음이었습니다. 비행기 납치범 6명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집니다. 중국은 한국에 33명 협상단을 보내 우리 정부와 승무원·승객 및 여객기 송환 협의를 합니다. 합의 각서에 양국의 정식 국호가 처음으로 적혔습니다. 그러나 협상단장인 중국민항총국장 선투(深圖)는 기자회견에서는 대한민국이란 말은 하지 않고 ‘귀측(貴側)’이라고만 했습니다. 정부는 ‘저자세’라는 비판이 나올 정도로 여객기 승객 및 협상단에 최고 대우를 합니다. 언론도 연일 주요 소식으로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