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07T18:00:00
‘화수분 계좌’로 생활비 쓰고, ‘포르쉐 계좌’로 몰디브 간다
원문 보기30년 넘게 매달 통장에 찍히던 ‘월급’이라는 마약 같은 숫자가 사라진 날, 우리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직장인에게 월급이란 단순히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내 삶을 지탱하던 거대한 ‘안전망’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 안전망이 사라진 벌판에 홀로 서면, 우리의 마음은 상상 이상 불안감으로 요동친다. 그래서 투자의 첫 번째 목적은 반드시 이 흔들림으로부터의 ‘해방’이어야 한다. 일단 마음이 평온해야 그다음이 보이기 때문이다.투자를 시작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어떤 종목을 살까’가 아니라 ‘이 돈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두 개의 바구니에 나누어 담기를 권한다. 하나는 내 일상을 평온하게 지켜줄 ‘화수분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내 가슴을 뛰게 할 ‘포르쉐 계좌’다. 오로지 생존만을 위한 투자는 삶을 건조하게 만들고, 내일의 생계까지 털어 넣는 무모함은 삶을 위태롭게 한다. 이 두 개의 엔진이 동시에 돌아갈 때, 우리의 노후는 비로소 ‘생존’을 넘어 활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