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방크 총재 "ECB 7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열려 있어"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박을 방어하기 위해 다음 달에도 연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현지시간) FX스트리트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요아힘 나겔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오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적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다 며 필요시 재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나겔 총재는 전날 ECB의 금리 인상이 필요했다며,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물가 항목으로 점차 파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나겔 총재는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공급 충격은 강하고 지속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단순히 일시적 충격으로 보고 넘길 수 없다 고 밝혔다. 그는 ECB가 필요할 경우 다시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기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중앙은행의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ECB는 전날 통화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가 금리를 올린 것은 2023년 이후 처음이다.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와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유로존 물가가 다시 목표치를 크게 웃돈 데 따른 조치다.시장에서는 ECB가 7월 회의에서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설지에 대해 전망이 엇갈린다. 일부 투자자들은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르거나 근원물가가 다시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7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반면 경기 둔화 우려가 큰 만큼 ECB가 한 차례 숨 고르기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외신들은 나겔 총재의 발언은 ECB 내부의 강경한 물가 대응 기류를 보여준다. ECB 내부에서도 추가 인상 속도를 둘러싼 신중론은 남아 있다 고 보도했다. 이어 금리 인상이 물가 기대를 안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미 약해진 유로존 경기를 더 위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경제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 중동 정세 변화에 민감하고, 가계와 기업의 비용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