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8-26T02:13:02

오세훈 제안 탄천물재생센터 부지 급부상…'강남 땅'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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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용산공원 주택공급 구상에 대응해 강남의 탄천물재생센터 부지에 1만~1만3000호의 주택공급을 제안하면서 대체부지로 힘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 시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모처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주택 공급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절충안으로 탄천물재생센터 부지가 대체부지로 거론됐다.김 장관은 이날 두 번째 회동 이후 브리핑을 열어 오 시장으로부터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그게 제일 핵심적인 것 같다 며 서울시에서 관련 자료를 주시기로 했고, 그 자료를 받아서 분석해봐야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 말했다.앞서 오 시장은 전날 기자들은 만난 자리에서 노후화된 탄천 물재생센터를 옮기고 주거와 첨단산업·연구개발(R D)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거론하며 (탄천 부지는) 용산공원에서 지금 논의되고 있는 몇 가지 부지와 비교해 볼 때 그 용량 자체도 더 클 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도 훨씬 훌륭하다는 그런 결론에 이르렀다 고 발언했다.서울 강남구 일원동 탄천 옆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는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과 대청역이 도보권이다. 2~3정거장을 더 가면 수서역에서 SRT(9월부터 통합KTX)·GTX-A·수인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다. 녹지로는 인근에 탄천이 흐르고 마루공원, 대진공원, 대청공원, 일원에코파크 등이 있다. 서쪽으로 개포동과 대치동이 있고, 동쪽으로 탄천1교를 건너면 잠실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 강남에 위치한 만큼 3대 업무권역인 강남권(GBD)을 비롯해 지하철3호선으로 종로·광화문 등 도심권(CBD) 출퇴근이 가능한 곳이다. 학군으로는 대진초, 중동고, 중동중, 개원중 등이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는 거리다. 오 시장은 이 자리 40~50만㎡의 부지에 주거를 절반 정도, 첨단산업 R D 단지를 동시에 집어넣는 검토를 시작했다 면서 급조된 제안이 아니다. 이제 용역도 끝났고, 지금 민간 사업자 적격성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이어 (여기를 쓰면) 최소한 1만 호에서 1만3000호까지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면서 청년 특화 단지를 집어넣게 되면 청년들이 매우 편리하게 일자리와 주거가 직결될 수 있는 형태의 주거가 확보가 되는 셈 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용산공원 본체 부지 내 공급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정부는 아직 용산공원 안팎의 구체적인 공급물량을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유력 후보지로는 공원 전체 부지의 약 10%에 해당하는 어린이공원(약 30만㎡ 규모)이 거론된다. 소형 고밀 개발 방식을 적용할 경우 최대 2만 가구 공급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교숙소와 방사청 부지 등도 언급된다.김 장관은 지난 20일 첫 회동 직후 용산공원 전체를 다 밀고 집을 짓겠다는 게 아니라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해서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 이라며 공원을 잘 지키는 것과 주택을 공급하는 것은 양립 가능하다 고 강조했다.반면 서울시는 녹지 보존 을 내세우며 공원 일부조차 주택 부지로 내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대신 이태원 경리단길 국군재정관리단 부지와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탄천물재생센터 대체부지를 언급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