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1T08:51:26

이 대통령, 화재 현장 둘러보고 "다 녹았다"…유가족 요청 수첩에 메모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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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1일 큰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실종자 수색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유가족을 위한 상세한 상황 브리핑과 조사단 임관 및 긴급 지원 등을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5분께 화재 현장에 도착해 소방청 중앙긴급구조통제 단장으로부터 사상자 현황 등 피해 상황과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자 의료 지원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발화 위치와 투입된 구조 인력 규모 등을 점검하며 화재가 급격히 확산한 원인을 물었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은 당시 보고시점을 기준으로 구조 대상자 14명 중 11명을 수습했으며, 유전자 정보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치는 중이라고 보고했다. 점심시간에 화재가 발생해 피해자들이 한 곳에서 집중 발견됐고, 샌드위치 패널 구조가 화재를 키웠으며 남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실종자 3명에 대한 수습과 함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지시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건물 붕괴 지점으로 이동해 실종자 수색 방법을 물으며 현장을 살핀 뒤 건물 외벽을 둘러보며 다 녹았다 고 말했다. 현장에 동행한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에게 공장 건물의 붕괴 위험 등을 고려해 2차 사고가 안 나게 잘 챙겨달라 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소방차 앞과 붕괴 현장 인근에서 대기 중인 소방대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고생한다 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유가족 등 피해 가족을 만나 위로의 뜻을 전하고,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에게 현장이 안정될 때까지 책임지고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유가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한 신속하고 자세한 설명과 신원 확인을 위한 시간 단축 그리고 대전시청 내 분향소 마련 등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수첩에 기록하며 유가족 의견을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고용노동부, 소방청 관계자들에게 현장 책임자를 지정해 상주토록 하고 사고 원인과 구조 상황을 정례적으로 상세히 브리핑할 것을 함께 지시했다.또 원인 규명 등을 위해 경찰과 노동부가 합동으로 운영 중인 조사단에 보안을 유지하는 선에서 유가족 한두 명을 임석하게 하는 방안도 추가로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정부가 손해를 보더라도 필요하다면 유가족 등에 (긴급 지원을) 선지급하고 이후 관계 기관에 구상하는 방안도 검토하라 고 말했다.현장을 떠나기 전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는 한 유가족에게 이 대통령은 비서실장의 전화번호를 알려줄 테니 미흡한 것이 있으면 연락하라 고 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병원을 찾아 부상자들도 살폈다. 이 대통령은 부상자 4명이 입원해 있는 을지병원으로 이동해 의료진으로부터 환자 상태를 보고받았다. 부상자들의 병실을 찾아 빠른 회복과 일상 복귀도 당부했다. 한편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현장 점검을 마친 직후인 오후 5시 21분경 남은 실종자 3명이 추가 수습됐다. 이번 화재로 55명이 중경상을 입었고, 사망자 14명이 발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ande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