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8T19:11:00

정자 기증으로 엄마 됐는데…"딸에게 형제자매 47명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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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정자를 구매해 ‘선택적 싱글맘’이 된 여성이 출산 1년 뒤 자신의 아이에게 수십 명의 이복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제스 뉴렘버그(44)는 3년 전 파트너 없이 아이를 낳기로 결심하고, 정자은행을 통해 기증자를 선택해 임신에 나섰다.그는 미국 정자은행 ‘자이텍스(Xytex)’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맞는다고 판단한 기증자를 골랐고, 여러 차례 체외수정 시도 끝에 2024년 딸 카이아를 출산했다.하지만 출산 1년 뒤 예상치 못한 사실을 접하게 됐다. 같은 기증자를 이용한 또 다른 여성의 초대로 페이스북 그룹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딸에게 약 47명의 이복 형제자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해당 그룹에는 같은 기증자를 통해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모여 있었으며, 대부분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렘버그는 처음에는 너무 놀랐지만, 다른 엄마들과 교류하며 위로를 받았다 며 아이에게는 함께 사는 형제는 없지만 하나의 커뮤니티가 생겼다 고 말했다.미국에서는 한 정자 기증자를 통해 몇 명의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 제한은 없다. 다만 일부 정자은행은 자체적으로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최대 수십 명에서 80명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실제로 2023년 한 정자 기증자가 자신의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 90여 명을 확인했다는 사례도 알려진 바 있다.뉴렘버그는 과거 30대 초반 이별을 겪은 뒤 미래를 대비해 난자를 냉동 보관했지만, 이후 해동한 난자로는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체외수정을 선택해 여러 차례 시도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그는 처음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었을 때 혼자서 엄마가 된다는 사실을 실감했다 며 기쁨과 두려움이 동시에 밀려왔다 고 말했다.출산 과정 역시 쉽지 않았다. 그는 진통이 시작됐을 때 혼자 병원으로 이동해 홀로 출산을 감당해야 했다. 뉴렘버그는 가장 외로우면서도 동시에 가장 강해졌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고 회상했다.현재 그는 보모를 고용해 아이를 키우고 있으며, 매달 상당한 비용을 육아에 쓰고 있다. 그는 모든 중요한 결정을 혼자 내려야 하는 점이 가장 힘들다 면서도 그럼에도 이 선택은 충분히 가치 있다 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