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머니투데이 2026-06-23T17:00:00

교실에 월드컵 TV 중계방송을 허하라[투데이窓/김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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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응원 열기 비하면 분위기 차분 축구열정 냉각보다 공동체적 열광 줄어든듯 학생들이 열정과 냉정사이 균형점 찾기를 축구공만 있으면 즐거웠다. 공간이 부족하면 족구를 했고, 축구공이 없으면 우유팩 차기라도 했다. 축구인생 반백년이니 추억이 없을쏘냐. 1994년 7월 북한 김일성 주석이 죽던 날, 갈비뼈 두 대가 부러지며 폐를 찔렀다. 허파에 바람이 들었다는 기흉(氣胸)이었다. 20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 날, 이회택, 김재한 선수 등 69학번 축구선수 출신들로 구성된 69회 팀과 경기를 하다 왼쪽 발목이 삐었다. 불굴의 의지로 영원할 줄 알았던 축구인생은 노화(老化)가 진행되면서 끝났다. 혼자서 드리블하거나 터닝을 하다가 제풀에 관절과 근육에 문제가 생겨 깁스나 목발 신세를 지는 날이 많아졌다. 필자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시인축구단 글발 창단멤버다. 축구인생이 육체적 부상의 역사였다면, 응원의 역사는 마음의 상처가 덧나는 역사였다. 월드컵은 기쁨보다 슬픔을 안겨주었다. 우리는 큰 공 (축구, 농구, 배구 등) 대신 작은 공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에 올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셀프 인종차별에 괴로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