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18T15:36:00
올리브나무가 스마트링 착용… 굴 껍데기에 센서
원문 보기스페인 남부 말라가 지역의 올리브 농장. 얼핏 보면 올리브나무가 상처 치료를 받는 듯하다. 줄기와 잎 곳곳에 얇은 금속과 필름이 붙어 있다. 나무가 수분이 부족한지, 스트레스를 받는지 포착하는 센서와 AI(인공지능) 칩이다. 사람으로 치면 산소 포화도, 심박수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스마트링을 끼고 있는 셈이다. KAIST가 소셜인프라테크와 이테리암 등 한국·스페인 기업과 손잡고 추진 중인 구상 가운데 일부다. 세계 최대 올리브 생산국 스페인의 올리브 수확량과 품질이 기후변화 여파로 눈에 띄게 낮아지자, 한국과 스페인 국제 공동 연구팀이 올리브나무 살리기 프로젝트에 나선 것이다. 제민규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는 “토양과 기상 등 간접 지표로 식물의 상태를 예측했던 기존 기술과 달리, 웨어러블(wearable) 기술은 식물에서 직접 측정한 데이터로 실시간 상태를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