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주고 파병은 거부…한숨 돌린 일본?
원문 보기ⓒ SBS SBS i / RSS 피드는 개인 리더 이용 목적으로 허용 되어 있습니다. 피드를 이용한 게시 등의 무단 복제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파병 요구를 받았던 나라들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주일미군을 언급하며 일본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 영상 시청 앵커 미국의 파병 요구를 받았던 나라들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의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트럼프는 주일미군을 언급하며 일본이 나서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회담이 끝난 뒤 다카이치 총리는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을 확실하게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문준모 특파원의 리포트부터 보시고, 이어서 도쿄를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카이치 총리는 악수를 하려던 트럼프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회담도 덕담으로 시작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줄 수 있는 건 도널드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호르무즈 해협에 적극적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4만 5천 명의 주일미군이 있어요. 우리는 일본에 많은 돈을 씁니다.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호르무즈 문제에) 일본이 나서도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동맹국과 정보 공유 없이 미국이 시작한 전쟁임을 지적하는 일본 측 기자의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왜 유럽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동맹국들에게 이란 공습 전에 알리지 않았죠?) 기습을 원했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일본보다 기습에 대해 더 잘 아는 나라가 있나요? 일본은 왜 진주만 공습을 알려주지 않았죠?] 2차 대전 때 일본이 미국을 기습한 진주만을 언급하자, 다카이치도 눈을 크게 뜨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다카이치는 공개 석상에서는 이란을 규탄하며 트럼프를 편들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이란의 핵무기 개발은 절대 허용해선 안 되기 때문에 일본도 그들에게 촉구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은 거부했음을 시사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일본 법률 범위 안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 자세하고 확실하게 설명했습니다.] 대신 차세대 원전 건설 등 2차 대미 투자 액수를 1차 사업의 두 배가 넘는 총 730억 달러로 올려 트럼프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채철호) --- 앵커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받아들였을까요. 도쿄를 연결하겠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비공개 회담에서 트럼프의 반응이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비공개 회담 참석자들에 따르면 트럼프가 아무 말 없이 넘어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안전에 더 공헌하라는 직접적인 요구가 있었다고 하고요,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는 호르무즈의 안전은 중요하지만, 일본 법 안에서 할 수 있는 걸 하겠다고 설명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가 어떻게 답했는지까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문제를 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문제보다 오히려 대미 투자 같은 경제 협력 분야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 분위기이고요, 중국을 염두에 둔 안보 협력 방안도 일본 측이 테이블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초 일본 측에서 우려했던 방위비 증액 이슈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일본에서는 이번 회담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미국 측이 업무 오찬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면서 회담 결과에 대한 우려도 나왔었는데요. 회담이 예정됐던 1시간에서 30분 더 연장되고, 화기애애한 만찬장 분위기가 전해지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정말 대단한 여성입니다. 백악관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다카이치 사나에/일본 총리 : (트럼프와 제 친구 아베 전 총리의) 말을 이곳에서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일본이 돌아왔습니다.] 다카이치 입장에서는 호르무즈 파병 요구는 막아내면서 동맹에 금 가는 건 피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이 나옵니다. 다만 일본의 뼈아픈 과거인 진주만을 트럼프가 거론한 데 대해선 전직 고위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유감스럽다며, 불만 섞인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이 기사의 전체 내용 확인하기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