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17T18:00:00

중국 팔고 일본 산다... ‘반값 매각’ 나선 월가 큰 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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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도 베이징 훙성국제센터 빌딩은 시 정부가 홈페이지에 따로 소개할 정도로 손꼽히는 지상 21층 규모의 사무용 건물이다. 서쪽으로 톈안먼 광장이 4㎞ 거리에 있고, 동쪽으로는 베이징 중심상업지구(CBD)가 붙어 있는 요지에 있는데, 나스닥 상장사인 텐센트 뮤직과 로펌 중원, 중국인민보험공사(PICC), 중타이증권 등이 입주해 있다. 운용 자산 규모가 850억달러에 이르는 미국 부동산 투자 펀드 AEW는 지난 2018년 중국 사모펀드와 합작으로 6억5000만달러를 들여 이 빌딩을 사들였다. 6%대 낮은 공실률, ㎡당 370위안(약 7만7000원·평당 약 23만원)에 이르는 높은 임대료 등을 보고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하지만 8년 만인 올해 이 건물을 매입 가격의 반값 수준에 매물로 내놓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거품 붕괴 후유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빌딩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손절매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