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나흘째 급등…브렌트유 105달러·뉴욕증시 하락(종합)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고조되면서 23일(현지 시간) 국제 유가가 나흘째 급등하고,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80.70포인트(0.37%) 하락한 4만9309.33에 거래를 마쳤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 P)500지수는 28.93포인트(0.41%) 빠진 7108.97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06포인트(0.89%) 밀린 2만4438.50에 장을 닫았다.이는 전날 미국과 이란 간 휴전 연장 기대감에 힘입어 S P500과 나스닥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던 흐름과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하루 사이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국제 유가는 지정학적 불안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3.1% 상승해 배럴당 105.07달러에 마감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11% 상승한 95.85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유가 상승의 직접적인 배경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이란 간 충돌이 있다.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자국의 허가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 해군이 해당 해역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 고 주장하며, 통과 선박에 대한 미측 승인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 4월 13일부터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다.실제 해상 충돌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해협에서 화물선 두 척을 억류했으며, 미국 역시 여러 척의 이란 유조선을 나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조치로 유조선 통행량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군사적 긴장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녹화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 확대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예루살렘이 전쟁 재개를 위해 미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는 선박에 대해 사살하라 고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대니 휴슨 AJ 벨 금융 분석 책임자는 브렌트유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하면서, 시장이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기는 어려워졌다 고 말했다.이어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상의 발언보다 실제 행동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벌이는 등 긴장이 현실화하고 있다 면서 기업들이 전쟁 영향을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한 만큼, 상황이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이미 상당 부분 약화됐다 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