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AI로 신차 개발기간 절반 단축…"전체 차종 90%에 도입할 것"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닛산자동차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차 개발 기간을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12일 이반 에스피노사 닛산 사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겨울 공개 예정인 차세대 스카이라인의 개발 기간을 기존 55개월에서 26개월로 단축할 전망 이라고 밝혔다. 설계·실험 공정에 AI를 도입해 개발 효율을 대폭 높인 결과로, 닛산은 동일한 방식을 올해 전체 차종의 90%에 적용할 계획이다.에스피노사 사장은 대부분은 AI를 활용한 결과 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비용·개발 기간 모든 면에서 중국이 업계 표준이 되고 있다 며 중국에서 배우고 그 노하우를 중국 밖으로 수출하겠다 고 말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2년 안팎에 개발해 잇달아 시장에 투입하고 있다.닛산도 중국 합작 브랜드에서 지난해 4월 출시한 전기차(EV) N7 의 개발 기간을 2년으로 줄인 바 있다.닛산은 플랫폼·핵심 부품 공통화를 통해 복수 차종을 패밀리 단위로 병행 개발하는 방식도 도입한다. 먼저 대형 모델을 아우르는 프레임 패밀리 는 미국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생산한다.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를 포함한 SUV·픽업트럭 5개 차종과 미쓰비시자동차 OEM(주문사상표부착생산) 공급 1개 차종 등 총 6개 차종을 병행 출시한다.본격적인 발매 시점은 2028년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닛산은 일본의 컴팩트 패밀리 등 총 3개 패밀리로 글로벌 판매의 80%를 커버한다는 구상이다.이같은 조치는 최근 닛산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해(2025년도) 닛산의 글로벌 판매는 약 315만대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일본 내수는 13% 급감한 약 40만대에 그쳤으며, 2026년 1~5월 판매량도 1993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문제는 커뮤니케이션과 닛산의 평판 이라며 경영난에 따른 이미지 악화를 이유로 꼽았다.닛산은 일본 시장에서 2030년도 연간 55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세웠다. 5년간 40% 성장이 필요한 수치다. 이를 위해 1월 출시한 EV 리프 부터 올 겨울 공개 예정인 신형 스카이라인까지 약 1년간 7개 차종을 잇달아 내놓는다. 컴팩트카 노트 와 미니밴 세레나 사이를 채우는 신규 모델 개발도 검토 중이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닛산을 상징하는 스포츠카 GT-R 차세대 모델에 대해 이미 검토를 시작했다 고 밝혔다.가동률이 저조한 도치기 공장(도치기현 가미노카와마치)에는 신차 생산 추가 외에 기존 차종 생산을 이관하는 방안도 시사했다.혼다와의 협업도 구체화를 서두르고 있다. 에스피노사 사장은 북미 차량 생산 협업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분야에서는 반도체·부품 공통화를 기본으로 하되 기반 소프트웨어 등 더 높은 레이어까지 협업할 가능성도 있다 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