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5T15:48:00
포르투갈 어촌 나자레, 서핑 성지로… 뉴질랜드 와이토모는 동굴 탐험 핫플
원문 보기해외에서도 지방 소도시가 이색 스포츠를 지역 명물 삼아 인구 감소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많다. 대서양 연안 포르투갈 나자레는 인구가 1만5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어촌 마을이다. 젊은 세대는 일자리를 찾아 리스본 등 대도시로 떠나고 고령층만 지역에 남아 인구 감소가 우려되던 곳이었다. 여름엔 그나마 관광객이 있지만, 겨울엔 발걸음이 끊겨 썰렁한 분위기였다.그러던 2011년 미국의 유명 서퍼(surfer)가 나자레 앞바다에서 24m 높이의 파도를 타며 세계 신기록을 세운 것이 도시의 운명을 바꿨다. 나자레 앞바다엔 유럽에서 가장 깊은 해저 협곡이 있어 높은 파도가 치는데, 이게 전 세계 서퍼들 사이에서 소문이 난 것이다. ‘서핑의 성지’가 된 나자레에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리기 시작했고, 이들을 상대하는 식당과 숙박업, 서핑 보드 관련 업체들이 사계절 내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역 인구는 감소세를 멈췄고, 2011년 4만명이던 연간 방문객이 지난해엔 67만명을 넘어섰다. 나자레에서 열리는 ‘월드 서프 리그’가 지역에 미치는 경제 효과만 연간 2000만유로(약 340억원)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