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29T08:26:10

다지역 거주 활성화하려면…"보육·의료 등 세대 맞춤형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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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황민 인턴기자 = 지방 소멸과 인구 감소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세컨드홈 워케이션 등 다지역 거주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지역 거주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일자리, 보육, 의료 등 세대별 필요에 맞춘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국토연구원은 29일 서울 중구 패럼타워에서 2026년 국토연구원 연구 성과 발표 세미나 를 열고 ▲다지역 거주 정책 ▲에너지 빈곤 ▲건설산업 조기경보시스템(EWS) ▲스마트 인프라 구축 등 4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김은란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소멸시대, 세대별 다지역 거주 정책의 수용성과 추진 전략 을 주제로 다지역 거주를 지원해 지방의 생활 인구를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다지역 거주는 한명이 직장이나 가족, 여가활동을 고려해 두 곳 이상의 지역에서 살며 생활하는 형태를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 재택근무가 늘고 지방소멸에 대응하 기 위해 정부가 세컨드홈 한달살기 정책을 지원하며 최근 주목받고 있다.국토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 17개 시도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2.9%가 다지역 거주를 해볼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다지역 거주 선호 유형을 보면, 살아보기 체험 단기 체류는 전 세대별로 선호했다. 30대 이하 청년층은 워케이션 (20대 58.1%, 30대 45.9%)을, 중장년층부터는 복수 생활 거점 (40대 52.9%, 50대 50.2%, 60대 이상 57.1%)에 호응이 높았다. 60대 이상은 이주·정주 도 24.5%가 선호했다.다지역 거주를 위해 필요한 정책·제도적 지원 요소로 청년·중장년층은 ▲일자리 연계 프로그램 ▲교통·체류비 지원 등을, 노년층은 ▲인구감소지역 세컨드홈 세제 혜택 ▲임시 주거 제공 등을 꼽았다.김 연구위원은 일자리 매칭과 창업 지원을 통해 체험 후 정착 전환을 지원하고, 유연근무·재택근무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환경 구축과 원격 근무 인프라를 조성해야 한다 며 숙박·주거혼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유휴건물 개보수를 통한 공유주택 제공, 체류비·교통비 지원과 응급 의료 상황 서비스도 지원해야 한다 고 제언했다.주제 발표 이후 김명수 원장직무대행을 좌장으로 이어진 전문가 토론에서도 다지역 거주에 대한 제언이 이어졌다.강민규 서울시립대 교수는 제 아이가 이제 18개월인데 어린 자녀를 둔 세대에게는 보육과 의료가 한달살이의 가장 큰 진입 장벽 이라며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 가능한 아동 병원이 있을까 이런 정보를 먼저 찾게 된다. 아무리 좋은 주거 여건과 자연환경을 갖고 있더라도 이게 서포트되지 않으면 어렵다 고 지적했다.권일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장은 우리나라 도시화율이 50%를 넘어선 게 1975년이다. 70년대생은 대부분 도시에서 태어났다 며 농촌에서 태어나 귀농귀촌하던 세대와 달리 70~8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은퇴할 즈음 내려갈 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이에 대해 정천우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과장은 현재 국내에 빈집이 14만호 정도 된다 며 이를 빈집 허브로 만들어 연계하면 다지역 거주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하드웨어, 어느 집을 어느 장소에 짓느냐는 것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다양한 부서와 민간에서 하는 프로그램, 소프트웨어를 녹인다면 기호에 맞는 공간을 찾아 재방문률을 높일 수 있을 것 이라고 했다.김명수 국토연구원장 직무대행은 다지역 거주 의향이 높지만 실제 실행하고, 정주까지 이어지려면 디테일이 필요해 보인다 며 저도 다지역 거주 경험자이지만 부족한 점이 아직 많은 것 같다. 정책적으로 세밀한 부분까지 설계해야 의향이 실행으로 옮겨질 것 같다 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