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2026-09-05T23:35:00

11살 숨진 후 "목사 마녀사냥"…"나도 당했다" 끔찍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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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SBS i / RSS 피드는 개인 리더 이용 목적으로 허용 되어 있습니다. 피드를 이용한 게시 등의 무단 복제는 금지 되어 있습니다.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교회에서 사망한 11살 소년, 그는 왜 사망에 이르렀나. 5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천안 교회 아동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을 추적했다. 지난 8월 5일 저녁, 천안의 한 교회에서 아이가 고열로 탈진해 의식이 없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이에 아이는 병원으로 바로 이송되었지만 숨졌다. 사망한 아이는 만 11살의 믿음이. 그런데 아이의 몸에서는 손목과 발목에 결박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온몸에 시기도 원인도 제각각인 다발성 멍이 발견되어 학대를 의심하게 했다. 게다가 성인 기저귀까지 차고 있었던 믿음이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한 것이었다. 또한 믿음이가 사망 이틀 전 멍투성이로 근처 식당에 와서 밥을 얻어먹고 경찰에 학대의심 신고가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전에도 아이는 편의점에 온 어른에게 파출소에 데려가달라고 했다. 그러나 아이는 번번이 다시 교회로 돌려보내졌고 결국 비극을 맞이했다. 경찰은 아이가 평소 엄마라고 부르던 교회 목사와 아이를 교회에 맡긴 외할머니를 아동학대 치사로 체포했다. 하지만 목사의 남편은 "목사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부 교인들도 "심각한 장애를 가진 아이를 교회에 맡겨서 어쩔 수 없었다"라고 목사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이와 다른 의견도 있었다. 다른 교인은 믿음이의 장애가 심각한 것이 아니었다고 했다. 그리고 목사가 믿음이에 대해 사망하기 전 "악귀가 들었다"라며 비난했던 사실에 대해서도 밝혔다. 집단생활을 하는 것으로 드러난 교회의 교인들은 현장에 있었음에도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목사의 사위는 "목사 입장에서 억울한 게 많다"라고 했고, 부목사는 "목사님께서 실수를 하신 게 있다면 잘못한 거지만 지난 11년 8개월이라는 시간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라며 오갈 데 없는 믿음이의 친모를 맡아준 것부터 잘못됐다고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그러면서 믿음이가 모든 교인들의 돌봄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나 믿음이의 외할머니가 몰래 아이를 집에 데려가 친모를 만나게 하고 출생의 비밀을 알려준 후부터 이상 행동을 하며 문제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믿음이가 1년 넘게 정신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아이를 결박한 이유는 탈출이 아닌 가출 때문이라며 "뭘 훔쳐먹고 싶어서 2~30번 가출을 했다. 그리고 외조모가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고 여러 번 말했다. 결박도 외할머니가 했을 것이다. 목사는 묶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할머니의 입장은 달랐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던 외할머니는 여러 다른 증거들이 나오자 진실을 밝혔다. 모든 것은 목사의 결정이었다는 것. 혼자 아이를 여럿 키우며 힘들었던 믿음이의 외할머니는 목사가 믿음이를 맡아주는 것에 대해 큰 고마움을 느꼈고 집도 교회 근처로 이사를 하며 교회와 목사에게 헌신했다. 투잡을 하며 월 100만 원의 양육비를 목사에게 상납했고 교회에서 온갖 일을 도맡았다. 하지만 목사는 설교 시간에도 믿음이에 대한 비난으로 가득 찬 이야기를 했고 교인들을 시켜 아이를 체벌하고, 아이에게는 할머니가 체벌을 한 것으로 말하도록 시켰다. 외할머니는 목사의 지시로 아이를 결박하고, 목사의 폭력에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건 오랜 시간 가스라이팅에 의한 것으로 추측되었다.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곽 목사가 운영하는 교회를 다녔던 수정 씨는 부모의 이혼 후 교회에서 지내게 됐는데 그때 다시는 기억하기 싫은 끔찍한 일들을 당했다. 곽 목사의 신학교에 다니던 엄마는 걸핏하면 교인들에게 폭행을 당했고 저항하자 폭행은 수정 씨와 수정 씨의 동생에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믿음이처럼 설교에서의 비난 대상이 되어 공격당했다. 교인들은 수정 씨 자매 앞에서 엄마를 고문했다. 성기 부분을 가격하는가 하면 소변을 먹게 하기도 하고, 혀를 잡아당겨 발설하지 말라며 때리기도 했다. 수정 씨의 엄마는 아직도 몸에 남아있는 폭행의 흔적들을 공개했다. 당시 목사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급으로 일하고 기초수급비를 모두 상납했던 수정 씨의 엄마. 결국 교인들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를 감당하지 못한 엄마는 탈출을 감행했고 이후 친척들의 도움으로 수정 씨 자매도 탈출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목사를 고발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당시 같은 교회의 교인이었던 수정 씨의 이모와 그의 자녀들이 바로 수정 씨 가족을 함께 폭행하고 괴롭힌 가해자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전 신도였던 한 남성은 곽 목사의 교회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없었다"라고 했다. 당시 일부 청년들에게 곽 목사는 12제자의 사명을 받았다며 학교도 그만두게 하고 자신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이 교육은 목사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귀신 잡는 전투조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폭력으로 목숨이 위험한 교인들도 많았다는 것. 서로가 서로를 린치한 사이라 목사를 신고할 수도 없었다는 전 신도는 목사가 결손 가정 아이들을 맡아 키우며 상습적으로 학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할머니가 믿음이를 때리게 한 것도 곽 목사임이 틀림없다고 했다. 곽 목사는 믿음이에게 필요 이상의 약을 처방받고자 하고 장애 등급을 받게 하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했던 것으로 추정되었다. 결국 장애 등급을 받으며 질병 등의 사유로 의무교육을 면제하는 취학면제 승인까지 받아 학교에서도 아이를 분리시킨 곽 목사. 전문가들은 믿음이의 행동들이 전형적인 아동학대 증후군이라며 식탐조차 학대의 흔적이라고 했다. 또한 학대를 받으면 지능이 낮게 측정될 수밖에 없다며 아이의 지능에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종교 전문가는 "아동을 보호한다는 것을 교회의 공신력이나 종교성을 보여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 것 아닌가 싶다"라며 "본인이 존경심과 치하를 받기 위한 액세서리 같은 존재로 믿음이를 생각한 것 같다"라고 했다. 범죄 전문가는 "믿음이는 교회 안에서 검은 양, 희생양 역할을 했다. 그리고 다른 교인들에게 믿음이에 대한 학대가 본보기로 사용되어 왔다"라며 "이 교회의 교인들이 목사에 대해 심리적 종속 관계에 놓여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아동학대 치사로 송치된 곽 목사. 검찰은 살인의 고의가 없었던 것으로 판단해 이러한 결정을 했다는 것. 하지만 법의학 전문가는 "보통 사람들도 그런 상황에서 아이를 30시간 결박하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해결하려다 뒤늦은 신고가 되었는데 이 부분에서도 살해의 고의가 의심된다"라고 했다. 그리고 종교 전문가는 교회 속에서 일어나는 범죄들은 "엄중한 가중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여 눈길을 끌었다. (김효정 에디터) ▶ 이 기사의 전체 내용 확인하기 ▶ SBS 뉴스 앱 다운로드 ▶ 뉴스에 지식을 담다 - 스브스프리미엄 앱 다운로드 ⓒ SBS SBS i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