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6T21:00:01
[비즈톡톡] “빵집이 웨딩케이크만 굽는다”… D램 담합 주장, 美 법정서 안 통했던 이유
원문 보기한 마을에 빵을 공급하는 빵집이 세 곳뿐이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공교롭게 이 마을에 결혼하는 젊은이들이 늘면서 웨딩케이크 주문이 몰렸고, 세 빵집 모두 수요에 맞춰 오븐을 웨딩케이크 생산으로 돌렸습니다. 그러자 매일 먹는 식빵은 순식간에 품귀 현상을 빚었고, 값은 10배까지 뛰었습니다. 지난달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연방법원에 접수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상대 D램 가격담합 소송의 논리를, 법조계 전문가들은 이런 비유로 설명합니다. 결혼 열풍이 인공지능(AI) 열풍이라면, 웨딩케이크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에 해당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