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10T03:03:29
무역 정산, 환헤지...법보다 먼저 나라밖에 생겨난 원화 스테이블코인
원문 보기여성용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중소기업 ‘질경이’의 최원석 대표는 얼마 전 인도네시아 거래처와 가상 화폐로 수출 대금 약 1000만원을 정산하는 실험을 했다. 보통 수출 대금은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달러로 바꾸어 인도네시아 은행을 통해 한국 은행에 보낸 후 이를 다시 원화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친다. 절차가 복잡해 휴일이 끼면 길게는 한 주까지도 걸리고 수수료가 4% 넘게 들어가는 수출 대금 정산이 실험에서는 거래 검증 과정을 제외하면 5분도 안 걸려 끝났다. 거래엔 무역 대금 거래를 위해 최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피니버스’가 인도네시아에서 시험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 원스코(KORT)가 쓰였다. 스테이블코인이란 ‘1코인=1달러’, ‘1코인=1원’처럼 법정 화폐에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가상 화폐(코인)를 뜻한다. 최근 만난 최 대표는 “아직 한국 외국환 거래법과 세법 등의 제약이 있어 본격적인 발행은 자제하고 있는데 인도네시아 업체에서 벌써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