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 넘어 신약·핵융합까지…미·일, AI 과학연구에 10억달러 투자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미국과 일본이 인공지능(AI)을 과학 연구에 활용하는 대형 공동 프로젝트에 각각 5억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양국은 AI를 양자정보과학, 핵융합, 생명공학 등 차세대 연구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도구로 삼겠다는 구상이다.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4일(현지시간) 미 정부가 일본과 과학·AI 분야의 새로운 협력 관계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다리오 길 미 에너지부 과학담당 차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양국이 이번 공동 사업에 각각 5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투자액을 합치면 총 10억달러, 약 1조4000억원 규모다.길 차관은 “지금은 과학의 다음 시대를 여는 결정적 순간”이라며 “미국과 일본, 그리고 전 세계의 가장 뛰어난 인재와 최첨단 도구를 하나의 발견 엔진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발표는 미 행정부가 추진하는 ‘제네시스 미션’의 일환이다. 이 구상은 AI를 과학 연구에 활용해 연구 속도와 성과를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번 협력은 양자정보과학, 핵융합 에너지, 생명공학 등 분야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생명공학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과 질병 연구 등에도 AI 활용이 확대될 수 있다.미국은 최근 AI를 국가 경쟁력과 과학 연구 역량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도 미국과의 첨단기술 협력을 넓히며 AI 기반 연구 분야에서 공동 보조를 맞추게 됐다.길 차관은 앞으로 미국이 다른 국가들과도 추가 협력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미·일 공동 투자가 AI 기반 과학 연구 협력을 넓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이번 협력은 AI 경쟁이 챗봇과 산업 자동화를 넘어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연구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학 연구의 속도와 효율을 누가 먼저 끌어올리느냐가 향후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