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4T15:30:00

서호주에서 만난 ‘신의 작품’, 그 앞에 사람의 작품은 설 곳이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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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는 호주 서쪽 3분의 1을 차지하는 265만㎢, 우리나라 면적의 26배에 달하는 넓은 땅이다. 내륙으로 100㎞만 들어가면 우기를 제외하면 흙먼지만 폴폴 날리는 거의 사막이다. 이런 곳을 세 번에 걸쳐 33일간 간 것은 꽃 때문이다. 북반구에서는 볼 수 없는 환상적인 꽃이 많다. 대륙의 서쪽 해안은 겨울에 비가 많이 내리고 따라서 봄이 되면 꽃이 만발하는 경우가 많다. 서호주가 그렇다. 11월과 8월(아직 우기가 끝나지 않아서 가끔 비를 만났다)에 두 번 갔는데, 최적기가 아니었다. 이후 가장 좋은 시기인 9월에 다시 갔다. 세 번에 걸쳐 방문한 경험을 한데 묶어 정리해 본다. 워낙 넓은 땅이다 보니 꽃 말고도 ‘신의 작품’은 여러 가지 볼 게 많다. ‘사람의 작품’은 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