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5-06T08:30:43

中·필리핀, 남중국해 암초서 서로 국기 꽂기 신경전

원문 보기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의 한 암초에 각각 자국 국기를 꽂으며 또다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5일 필리핀 국영통신 PNA 등에 따르면 남중국해 주권 수호를 표방하는 필리핀 민간단체 아틴 이토(Atin Ito) 와 진보정당 아크비얀 소속 다다 키람 이스물라 하원의원은 지난 3일 남중국해 샌디 케이(중국명 톄셴자오·필리핀명 파가사 암초2) 에 상륙해 필리핀 국기를 게양했다.‘아틴 이토’는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이것은 우리 것 이라는 뜻으로, 2023년 창설 이후 남중국해에서 각종 주권 수호 활동을 벌여온 단체다.이 단체 회원들과 이스물라 의원은 새벽 시간 필리핀이 실효 지배 중인 티투섬(필리핀명 파가사)에서 출발해 약 3㎞ 떨어진 샌디 케이 암초에 접근했다.이들은 암초에 상륙해 필리핀 국기를 꽂은 뒤 필리핀 해안경비대의 호위 아래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스물라 의원은 성명을 통해 중국의 강력한 존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파가사 암초2에 우리 국기를 성공적으로 게양했다 며 이는 중국의 침략 행위에 대한 단호하면서도 평화로운 저항 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서필리핀해(남중국해 필리핀명)는 우리 것 이라며 그어떤 위협도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 고 역설했다. 그러나 같은 날 중국 해경 역시 샌디 케이 암초에 올라 중국 국기를 게양하며 맞대응했다.중국 해경은 성명을 통해 대원들이 톄셴자오에 상륙해 국기를 게양하고 필리핀 측의 불법 활동과 산호 생태계를 훼손한 행위에 대한 영상 증거를 확보했다 고 밝혔다.이어 필리핀 측 인원이 버린 플라스틱병과 스티로폼, 비닐봉지 등 오염 물질을 수거했고, 금속 탐지기를 이용한 전면 수색도 실시했다 고 주장했다.양국은 지난해 4월에도 같은 암초에서 각각 국기를 들고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며 주권 경쟁을 벌인 바 있다.당시 중국이 먼저 해경 대원이 국기를 들고 샌디 케이 암초 위에 서 있는 사진을 공개하자, 필리핀 측도 곧바로 해당 암초에서 자국 국기를 펼친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놓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