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6-11T15:05:00

골드만삭스 “AI 투자,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크다”…최대 1.4조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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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확대가 당초 시장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I 인프라 투자가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등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 동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11일(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시장의 전망은 여전히 보수적”이라며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시장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AI 관련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다 고 밝혔다. 하이퍼스케일러란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과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사를 말한다.골드만삭스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관련 자본지출이 2027년 약 1조1000억 달러(약 1682조 5600억원) 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평균 예상치인 약 9200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는 최대 1조4000억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골드만삭스는 이번 전망의 핵심 배경으로 AI 컴퓨팅 수요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 는 점을 들었다. 특히 AI 모델 사용량을 의미하는 토큰 소비 가 2030년까지 약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용 AI 에이전트 확산이 주요 성장 요인으로 지목됐다.토큰 사용량 증가는 데이터센터,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전력 인프라 등 전반적인 컴퓨팅 수요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AI 도입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이러한 투자가 생산성 향상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또한 AI 관련 투자는 확대되고 있지만, 실제 생산성 개선 효과가 기업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1분기 실적 발표 기업의 54%가 AI를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생산성 수치를 제시한 기업은 11%, 실제 이익 영향까지 측정한 기업은 2%에 불과했다.공급 측면에서는 이미 투자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1분기 합산 수주잔고는 8320억달러로, 반년 전 3580억달러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골드만삭스는 AI 수급 균형이 최소 2027년 하반기에나 맞춰질 것 으로 예상하며, 그 전까지는 설비투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골드만삭스는 역사적 사례를 보면 투자자들이 AI 투자 규모를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2026년 기준 AI 관련 투자는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5% 수준에 그치지만, 철도·전기화·자동차 등 과거 산업 투자 붐은 GDP의 약 2~3% 수준까지 확대됐던 것으로 나타났다.또 AI 투자 확대가 반도체, 네트워크, 냉각 시스템, 전력 공급 기업들의 실적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일부 AI 관련 종목들은 이미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빠르게 높아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주가가 실적 전망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변동성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