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23T18:00:00
AI, 英서 인간 변호사 상대로 세계 첫 승소
원문 보기지난 5월 영국 런던 원즈워스 지방법원. 프리랜서 인사(HR) 컨설턴트 타미레스 카말 타키디르는 한 숙박 서비스 업체에 밀린 용역비 7000파운드(약 1400만원)를 받아내려고 법정에 섰다. 상대 측은 사무 변호사(solicitor)와 법정 변호사(barrister)를 각각 선임해 반소(反訴)까지 제기하며 정면 대응했다. 하지만 타키디르 쪽 법률 대리인은 사람이 아니었다. 소송의 첫 단추인 공식 독촉장 발송부터 법원 제출용 소장 작성, 증인 진술서 준비, 증거 묶음 정리 작업까지 소송 전 과정을 인간 변호사가 아닌 AI(인공지능) 로펌 ‘가필드(Garfield AI)’의 AI 변호사가 전담했다. AI가 할 수 없는 법정 변론만 재판 직전 주니어 법정 변호사 한 명을 선임해 맡겼다. 세 시간의 재판 끝에 법원은 타키디르의 손을 들어줬다. 그가 가필드에 지불한 비용은 400파운드(약 80만원). 상대 측이 변호사 두 명을 선임해 쓴 비용은 수천 파운드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