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8-09T18:00:00

축소지향 일본의 상징 ‘벤토’⋯ 에키벤부터 도기솥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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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를 타는 일본인에게는 거기서 도시락을 먹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관념이 있다. 신칸센 등 장거리 노선의 플랫폼에는 반드시 에키벤(駅弁·역에서 파는 도시락) 매점이 있다. 각 지역의 특산물과 향토 요리를 담은 에키벤은 단순한 끼니가 아니라, 그 지방을 압축해 보여주는 관광 상품이기도 하다. 도쿄역 안에는 전국의 에키벤을 모아놓은 ‘에키벤야 마쓰리(駅弁屋祭·역 도시락 축제)‘라는 가게까지 있다. 매일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유명 에키벤과 기간 한정 상품 등 150종 이상을 취급한다. 직접 그 지방에 가지 않고도 홋카이도 해산물 도시락부터 규슈의 고기 도시락까지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일본 특유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 외국인들도 에키벤을 사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