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3T15:30:00
황제가 흠모한 노예 출신 철학자 [안광복의 주말의 철학]
원문 보기마음은 분위기를 많이 탄다. 날씨만 좋아도 기분이 밝아지고, 흐릿한 날에는 절로 우울해진다.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고 살림살이도 넉넉할 때는 즐거운 기운이 감돌지만, 대하기 버거운 이들이 곁에 있는 데다가 형편까지 어려워지면 얼굴도 어느새 어두워지지 않던가. 하지만 이렇게 상황과 처지에 따라 기분이 흔들린다면 거친 세상을 살아가기 어렵다. 훌륭하게 삶을 헤쳐가는 이들은 힘든 사정이 있어도 의연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나아가, 달뜨고 흥분한 상황에서도 담담한 자세로 냉철하게 현실을 살필 테다. 이 점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능력은 삶을 가꾸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