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16T18:00:00
먼지 날리는 공사판에 데이터센터부터… 중국 AI의 ‘가동 후 완공’ 전략
원문 보기얼마 전 항저우 샤오산구 인공지능(AI) 산업 단지 ‘튜링 마을’을 찾았을 때, 뜻밖의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이곳 공식 명칭은 ‘图灵小镇(도령소진)’, 직역하면 ‘튜링 소도시’입니다. ‘0’과 ‘1’이 반복되는 이진법 숫자로 장식된 입구 간판은 멀리서 보면 디지털 코드가 흐르는 듯한 미래 도시의 관문처럼 보입니다. 가까이 다가가면 숫자 배열이 ‘TURING’ 혹은 ‘图灵’이라는 글자를 형상화하고 있어, 이곳이 데이터와 연산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 단지임을 상징적으로 드러냅니다.그러나 단지 안으로 들어가면 분위기는 전혀 다릅니다. 흙먼지가 날리는 공사판, 외벽조차 마감되지 않은 건물, 완전히 포장되지 않은 도로. 첨단 산업 단지라기보다는 거대한 건설 현장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