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08T07:11:48

"자폐를 넘어 연주로 세상과 소통"…홍콩 쌍둥이 바이올리니스트 '감동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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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홍콩에서 자폐증을 극복한 쌍둥이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당당히 무대에 올라 큰 응원을 받았다.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쌍둥이 바이올리니스트 휴고 팡(26)과 제이든 팡(26)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들은 음악을 통해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극복했고, 지난 2일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행사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진행했다.쌍둥이의 어머니 일레인 탕은 팡 형제가 9살이던 당시 정부의 특수 아동을 위한 음악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쌍둥이를 처음 음악 프로그램에 보냈을 때 탕은 실력 향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는 아이들은 감정 기복이 심했고, 언어 표현이 어려워서 종종 소리를 질렀다.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지시를 따르는 법을 배우도록 하려고 프로그램에 보냈다 고 밝혔다. 팡 형제는 수영, 달리기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지만 음악에 가장 흥미를 보였고, 특히 바이올린에 재능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음악의 길을 걸었다.팡 형제는 8단계로 구성된 홍콩 바이올린 시험에서 중급 수준에 해당하는 5급 시험에 합격했다. 장학금을 받게 된 이들은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 지 6년 만에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고, 바이올린 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8급 시험도 통과했다.탕은 아이들이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고, 사춘기가 지난 후에는 감정도 안정됐다. 이 과정에 음악이 큰 도움이 됐다 고 말했다. 제이든은 바이올린이 내 의사소통 도구 라고 밝혔고, 휴고는 연주가 기분을 진정시켜준다 고 덧붙였다.팡 형제는 2021년 장애를 지닌 음악가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를 만들기 위해 재단을 설립한 셜리 초이와 만나게 됐다. 초이와 만난 후 팡 형제는 다양한 공연에 서기 시작했다. 초이는 그들도 다른 음악가처럼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고 밝혔다. 초이는 공감과 인내를 바탕으로 쌍둥이를 비롯한 음악가들과 소통했고, 쌍둥이는 바리스타, 오케스트라 사무보조 등 다른 직업을 경험하면서 독립성을 키웠다.팡 형제는 5월 7일에도 홍콩대학교 대강당에서 진행하는 공연에 설 예정이다. 이들이 참여하는 공연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은 초이가 설립한 재단에 기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200080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