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보여줄 것" 트럼프 최후통첩.…빵값 140% 뛴 이란 '물물교환' 비극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이란 경제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갈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면서 물물교환 체제로 퇴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5일(현지시간) 미국 더힐에 따르면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란의 재정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경제가 붕괴 직전이라고 밝혔다. 맬패스 전 총재는 전 세계 가난한 나라 사람들은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면 물물교환 시스템으로 돌아간다 며 이란에서도 사람들이 음식을 구하기 위해 가구를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이란의 경제난은 올해 초 통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하는 등 이미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의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내부의 식품 및 필수품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빵값은 1년 전보다 140% 올랐으며 고기와 관련 제품은 135% 치솟았다. 과일과 유제품 가격 역시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여기에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타격이 가해지면서 테헤란 일부 지역의 전력이 끊기는 등 인프라 파괴가 경제 마비를 가속하고 있다. 2023년 세계은행을 떠난 맬패스 전 총재는 인터넷과 전기 없이 은행 시스템을 운영하기는 매우 어렵다 며 이란 전역에서 물자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이는 정부에 큰 압박이 될 것 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에는 이란 최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세파은행 관련 행정 건물이 타격을 입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이란 정권이 평화 협상 테이블에 나오지 않을 경우 이란 내 발전소에 대한 추가 타격을 실시하겠다고 위협했다. 또한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6일까지 재개방하라고 요구하며, 이행되지 않을 경우 모든 지옥(all Hell) 을 맛보게 하겠다고 경고했다.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는 지난달 28일 분쟁 시작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4일 밤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09달러에 거래됐으며, 연료와 식료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맬패스 전 총재는 이러한 경제적 여파에 대해 미국은 에너지 생산과 혁신 능력 덕분에 다른 나라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unghp@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