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전력난, 역대 최악 수준 심화…"피크 시간대 74% 정전"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에너지 봉쇄가 7개월째 이어진 쿠바의 전력난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쿠바 매체 사이버쿠바에 따르면 쿠바 국영 전력공사(UNE)는 29일(현지 시간) 전력 최대 수요 시간대 2380MW(메가와트) 전력 부족이 발생할 것 이라고 밝혔다.전력 최대 수요는 약 3200MW로 추산되는데, 실제 공급 가능한 발전량은 850MW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이는 쿠바 전역의 약 74%가 정전되는 수준으로, 2022년 전력 통계 공개 이래 최고 수준 전력난이라고 한다. 8일 2341MW, 23일 2315MW 전력 부족이 발생하는 등 대규모 정전이 일상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쿠바 전력관제센터에 따르면 전력난 심화의 주요 원인은 주요 발전소 노후화 문제다.안토니오 기테라스 화력발전소 1호기, 카를로스 마누엘 데 세스페데스 화력발전소 3호기, 막시모 고메스 화력발전소 6호기 등이 고장으로 멈춰섰다고 한다.사이버쿠바는 주요 화력발전소는 대부분 40~50년 된 노후 설비를 이용하고 있다 며 서류상으로는 설비용량만으로 국내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르다. 잦은 고장, 정비, 부품 부족, 그리고 연료 부족 때문에 발전소가 상당 부분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최근 태양광 발전단지가 수십 개 생겨났지만 화력발전소 발전량 감소를 메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 며 전력망 정상화를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고 현대적이고 경쟁적인 시장을 구축하는 제도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고 짚었다.미국의 에너지 봉쇄도 해제 기미가 없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서 쿠바 경제의 기반인 베네수엘라 석유 공급을 끊었고, 이어 쿠바와 석유를 거래하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관세를 매길 수 있게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쿠바를 전면 봉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