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내홍 속 징계 강행…당권파·친한계 갈등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당 소속 의원 4명에 대한 징계 절차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내홍이 다시 격화될 조짐이 보인다. 징계 당사자가 친한(친한동훈)계와 비당권파 위주라는 점에서 계파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윤리위는 7일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앞서 서 의원은 지난 4일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한 국회 간담회에서 진 의원에게 돌려차기 한번 하라 고 했고, 진 의원은 저는 발보다 손을 잘 쓴다 고 답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지난달 27일 징계 절차를 개시한 조경태·권영진·진종오 의원에게도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가 발송됐다고 한다. 조 의원은 당내 국회부의장 선거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여당 의원들에게 박덕흠 부의장의 낙선을 요청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제소됐다.권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행위가 문제 됐다. 진 의원의 경우 6·3 지방선거 당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부산 북갑 보궐선거를 도왔다는 이유로 징계 요청서가 접수됐다.징계 대상자 중 조 의원과 서 의원, 진 의원은 친한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서 의원의 경우 한동훈 지도부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다. 권 의원 역시 장동혁 대표에게 쓴소리를 해온 비당권파 인사다. 권 의원은 당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탈퇴했다.이에 당 일각에서는 장 대표의 징계 정치 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한 친한계 인사는 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윤리위원이 계속해서 사퇴하는 상황에서 윤리위원장을 중심으로 징계를 강행할 경우 가처분 신청을 검토할 수도 있다 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친한계인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내려진 윤리위 중징계의 경우 법원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무력화된 바 있다.반면 당권파로 불리는 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윤리위원회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 이라고 했다.지도부는 징계를 둘러싼 계파전 양상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된 질문에 장 대표 반대편에 있는 분들만 윤리위에서 징계 회부했다고 볼 수는 없을 거 같다 며 징계를 개시하는 것은 전부 윤리위 소관 이라고 답했다.윤리위는 7일 우종환 부위원장을 포함한 윤리위원 2명이 사퇴하면서 내홍을 겪고 있다. 이들은 윤민우 윤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윤 위원장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지도부가 윤리위원 2명을 새로 임명하면서 7인 체제 를 갖췄던 윤리위는 다시 5인 체제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달에도 실명 공개 등을 이유로 윤리위명 2명이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