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7-02T15:46:00

동네 병원 원장님은 다 대학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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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형 시술을 알아보던 A씨는 여러 병원 중 서울 강남 B성형외과의원을 최종 낙점했다. 원장이 ‘빅5 병원’ 외래교수라는 약력을 보고 더 믿음이 갔다고 한다. 그런데 치료 중 문제가 생겼고, 직접 대학병원에 전화해 “여기 성형외과 원장이 거기 교수 맞느냐. 정말 학생들을 가르치느냐”고 물었다. 대학병원 측에선 “25년 전 병원 전공의로 있었지만, 현재 외래교수는 아니다. 우리 병원에서 진료하거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주요 대학병원들의 ‘외래교수’ 직함 남발로 환자들 혼란만 커지고 있다. 외래교수란 대학병원 소속 현직 교수는 아니지만, 의대생·전공의 교육이나 연구 자문을 위해 위촉된 비전임 교원을 가리킨다. 실무 경험이 풍부한 의사를 초빙해 교육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대다수 대학병원에서 소속 의대를 졸업하거나 해당 병원 전공의 또는 전임의를 거쳤다는 이력 정도만 있으면 쉽게 ‘외래교수’ 직함을 주고 있다고 한다. 관련 법령에 별다른 제한이 없어 대학병원마다 내부 규정에 따라 외래교수를 위촉하는 것이다. 위촉할 때 병원 발전기금 형식으로 연간 100만원 안팎을 내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