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8T15:41:00
백석·이상, 조선의 힙스터들이 쓰고 그린 잡지 한자리에
원문 보기일제가 한민족의 정체성을 지워버리려 했던 1938년. 백석은 만주로 떠나기 전 시를 썼다.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백석의 대표작 중 하나인 이 시는 조선일보사가 만든 여성 잡지 ‘여성’(1936년 창간)에 수록됐다. 백석은 편집장이었다. 일제강점기 가장 많은 호수(통권 57호)를 발행한 여성 잡지였다. 가정주부, 중산층 여성 등이 주 독자층이었다. 풍부한 화보와 읽을거리로 매호 절판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상업적 여성지의 기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