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6-19T02:36:07

ICC, 내달 24일 '성비위 의혹' 검사장 해임 표결…검사장 "이스라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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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다음달 24일 성비위 의혹으로 직무 정지된 카림 칸(53) 검사장에 대한 해임 투표를 진행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입수한 내부 문서와 외교관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ICC 운영을 감독하는 21개국 외교관 그룹은 칸 검사장이 중대한 비위를 저질렀으며 직위에서 해임돼야 한다는 조사 보고서를 ICC 회원국 125개국에 회람하고 있다. 125개 회원국이 참여하는 비밀투표에서 과반인 63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칸 검사장 해임안이 가결된다. 해임 투표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뤄질 전망으로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소수 국가들이 칸 검사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영국 변호사 출신인 칸 검사장은 2023~2024년 다른 부서에서 일하던 여직원을 자신의 사무실로 배치한 이후 사무실과 출장지 호텔, 자택 등에서 강압적이고 동의 없는 성적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사 보고서는 (피해) 진술은 상황을 믿을 수 있게 만드는 세부사항을 담고 있다 고 했다.칸 검사장은 성비위 의혹을 모두 부인하고 있다. 칸 검사장 변호인단은 이번 결정은 불법적이고 절차적으로 불공정하며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 고 비판했다.칸 검사장은 유엔 조사관들에게 여직원이 제3자로부터 자신을 성비위 혐의로 고소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고 믿는다고 진술했다. 칸 검사장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하겠다고 발표하기 몇주 전인 2024년 4월 여직원은 성비위 의혹을 제기했다.칸 검사장은 여직원의 의혹 제기가 자신을 겨냥한 이스라엘 정보기관 작전의 일부라고 동료에게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칸 검사장의 변호인단은 칸 검사장이 해당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그러나 조사 보고서는 여직원이 압박을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피해자가)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개인적 또는 직업적 이익을 얻은 바 없다 며 (피해자가) 의혹 조사에 협조한 것은 (피해자)의 직업적·개인적 삶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고 적시했다.여직원은 30대 말레이시아 출신 변호사이자 무슬림으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 친(親)이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부 등에 대한 수사를 강하게 지지했던 인물이라고 WSJ는 부연했다.칸 검사장은 2021년부터 ICC 검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국제적 주목을 받아 왔다. 그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 주도 이스라엘 공격 이후 하마스 지도부뿐 아니라 네타냐후 총리와 갈란트 전 국방장관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이 전쟁 수행 수단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물자 반입을 제한하는 등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를 저질렀다는 이유에서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