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5-01T14:37:00

[에스프레소] 그 이름은 배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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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경력 단절 여성’이라 칭한다. 이제는 사용이 제한된다. 어감이 안 좋고 부정적 인식을 유발한다는 이유다. 그 대신 이들의 역량을 강조해 ‘경력 보유 여성’으로 바꿔 부르는 내용의 법안이 얼마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자체마다 조례 개정도 잇따르고 있다. 듣기 좋은 말이지만 정확한 말은 아니다. 중단과 이탈의 맥락이 휘발되면서 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소리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업무 현장에서는 “그럼 현직 워킹맘은 ‘더 경력 보유 여성’이냐”며 황당해하는 반응이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