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ICE 요원, 이민자 총격 혐의로 기소…거짓 진술 논란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도중 베네수엘라 이민자를 총격한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이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지역 검찰은 당시 연방 요원들의 초기 진술이 영상 증거와 배치된다고 판단하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헤네핀 카운티 검찰청의 메리 모리아티 검사장은 18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ICE 요원 크리스천 카스트로에 대해 2급 폭행 혐의 4건과 허위 범죄 신고 혐의 1건을 적용해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카스트로에 대해서는 전국 단위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검찰에 따르면 카스트로는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의 한 주택 앞에서 현관문을 향해 권총을 발사했고, 총탄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 훌리오 소사-셀리스의 허벅지를 관통한 뒤 어린이 방 벽까지 뚫고 들어갔다.모리아티 검사장은 카스트로는 집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자신이나 타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총격을 가했다 며 당시 그는 삽이나 빗자루에 맞지도 않았고 어떤 공격도 받지 않았다 고 말했다.이번 사건은 지난 1월 미니애폴리스에서 실시된 메트로 서지(Metro Surge) 작전과 관련해 지역 검찰이 연방 요원을 형사 기소한 두 번째 사례다. 해당 작전은 국토안보부(DHS) 역사상 최대 규모 중 하나로 평가되며, 수천 명의 연방 요원과 경찰이 투입돼 대규모 이민 단속을 벌였다.당시 DHS와 ICE는 소사-셀리스 측이 먼저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ICE는 사건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소사-셀리스가 단속 대상 차량 운전자였으며, 추격 과정에서 차량 충돌 후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두 명이 합류해 ICE 요원들을 눈삽과 빗자루 손잡이로 공격했다고 설명했다.DHS는 또 세 명의 괴한에게 매복 공격을 당한 요원이 생명의 위협을 느껴 방어 사격을 했다 고 발표했다.그러나 이후 공개된 영상과 법원 문건은 이러한 설명과 상반된 정황을 보여줬다. 미니애폴리스 시가 지난달 공개한 영상에는 당시 현장에 있던 요원들이 실제로 공격받지 않은 모습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수사 과정에서 총격에 연루된 이민 담당 공무원 2명은 자신들의 선서 진술이 허위였다는 점이 영상 증거로 확인되면서 직무 정지 처분을 받았다.당초 폭행 혐의로 기소됐던 소사-셀리스 역시 연방 검찰이 혐의를 취하했다. 미네소타 연방 검찰은 새롭게 확보된 증거가 기존 혐의 내용과 실질적으로 부합하지 않는다 고 밝혔다.경찰은 사건 당시 차량 추격과 관련한 911 신고를 접수한 뒤 시 소유 원격 카메라를 이용해 현장을 촬영했고, 해당 영상이 수사의 핵심 증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ICE 측은 이번 기소에 대해 불법적이며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고 반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