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3-20T21:00:00

[오늘의 와인] 가문의 비밀이 스페인의 자부심으로… 후베 깜프스 레세르바 데 라 파밀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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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 스페인 카탈루냐 페네데스 지역의 와인 생산자들은 프랑스 샴페인 지역을 찾았다. 병 속에서 2차 발효를 일으켜 자연스러운 기포를 만들어내는 전통 방식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이 기술을 자국으로 들여와 자렐로, 마카베오, 파렐라다 등 토착 품종에 적용했고, 이는 오늘날 스페인을 대표하는 스파클링 와인 ‘까바(Cava)’의 출발점이 됐다. 샴페인을 모방하는 데서 시작했지만, 지역의 기후와 품종을 반영하며 점차 독자적인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스페인의 ‘후베 깜프스(Juvé Camps)’ 와이너리는 까바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후베 깜프스의 역사는 후베 가문이 1796년 바르셀로나 인근 페네데스 지역에 포도밭을 소유하며 시작됐다. 1921년에는 후안 후베 바께스(Joan Juvé Baqués)와 그의 아내 테레사 깜프스(Teresa Camps)가 까바를 만들기 위해 집 아래에 지하 시설을 세웠다. 당시에는 까바를 만들 때 설탕을 리터당 최대 50그램까지 추가해 달콤하게 만드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후베 가문은 달지 않은 까바를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