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4-14T21:00:00

소송에 내홍, 수사까지…상대원2구역 착공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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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교체를 둘러싼 극심한 내홍과 법적 분쟁으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조합 집행부가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와의 계약을 해지했지만, 새로운 시공사 선정이 한 차례 무산된 데다 DL이앤씨에서 법적 대응 을 시사하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1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이 지난 11일 개최한 조합 총회에서 DL이앤씨와의 시공자 공사도급계약 해지 안건이 가결됐다. 지난 2015년 10월 DL이앤씨가 시공사로 선정된 뒤 각종 인허가를 거쳐 현재 철거까지 완료된 상태인데 착공을 코앞에 두고 시공자 계약 해지 상황을 맞은 것이다. 그동안 e편한세상 대신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를 적용하고 특정 마감재 업체 제품을 사용해달라는 조합의 요구를 DL이앤씨가 거절하면서 양측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조합은 GS건설로의 시공사 교체를 추진했고, 이 작업에 속도가 나자 DL이앤씨에선 조합에 유리한 새 사업 조건을 제시한 데 이어 박상신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상대원2구역 사업설명회장을 찾아 신뢰 회복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시공사 해지 통보를 받게 된 DL이앤씨는 법적 조치에 나설 것을 시사하고 있다. DL이앤씨 측은 조합의 공사도급계약 해지 결정에 대해 시공자 지위 확인 등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DL이앤씨가 시공자 지위를 박탈당한 뒤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자 자리는 현재 공석인 상황이다. 조합이 11일 총회에서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도 상정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기 때문이다. 조합은 조만간 다시 총회를 소집해 시공사 선정 안건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조합 내 추가 충돌이 변수로 꼽힌다. 시공사 교체 추진에 맞서 일부 조합원이 모여 결성한 상대원2구역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표결을 거쳐 조합장과 이사 2인에 대한 해임안을 가결시켰다.그러다 10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조합장 등이 낸 해임안 효력정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조합장이 직무를 유지하게 됐지만, 앞으로 절차 추진 과정에서 다시 반발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조합 내부의 사법 리스크도 현재 진행형이다. 현 조합장은 이번 사업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얽히고설킨 악재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의 몫이 되고 있다. 이주비 대출 이자만 해도 그간 조합이 대납해 왔으나 시공사 공백이 생기면서 이젠 조합원들이 직접 납부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에 있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법적 다툼이 이어지면서 원활한 착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며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 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