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레바논 진격에 국제유가 2% 상승…브렌트유 93달러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중동 내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1일 아시아 장 초반 2%대 급등했다. 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내 지상 작전을 확대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이다.인베스팅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오전장 거래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71% 오른 배럴당 89.73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선물도 2.27% 상승하며 배럴당 93.19달러를 기록했다.이번 유가 상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물리적 충돌이 전면전 수준으로 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보포르 능선과 와디 살루키 계곡 일대에서 본격적인 지상 작전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이 요충지들을 다시 점령한 것은 지난 2000년 철군 이후 25년 만이다. 외신들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헤즈볼라 격퇴를 위해 레바논 내 지상 작전 확대를 직접 지시했다고 전했다.지난 주말 시장은 미국·이란 간의 휴전 중재 노력에 힘입어 브렌트유와 WTI가 각각 1.8%, 1.7%씩 하락하며 안정세를 찾는 듯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이스라엘이 국경을 넘어 군사 작전을 감행하면서 평화 무드는 하루 만에 급반전됐다.현재 미국과 이란은 60일 휴전 연장 과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 를 핵심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종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 프로그램 중단 등을 요구하는 추가 수정안을 제시한 반면, 이란은 미결 쟁점들을 협상에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진격이 미·이란 휴전 연장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 된 셈이다.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흐름의 약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리적 위험도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은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거나 미국 상선 및 군에 위협을 가할 경우 격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해협 재개방 절차 지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미·이란 간 합의가 도출되더라도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 등으로 인해 원유 공급이 시장에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