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서 암살 첩보 받고 군용기 이용"
원문 보기[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측으로부터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첩보를 받아 지난달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에어포스원 대신 군용기를 이용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에어포스원을 겨냥해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암살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 다만 실제로 항공기를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지는 않았다.미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이러한 기만작전이 사용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신문은 이스라엘의 이러한 첩보가 얼마나 신빙성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시 미 비밀경호국(SS)이 대통령 보호를 위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할 때는 카타르에서 기증받은 신형 보잉 747-8 전용기를 이용했지만, 귀국길에는 이란 암살 위협 첩보를 이유로 구형 에어포스원 VC-25A에 탑승했다.그러나 실제로는 구형 에어포스원 탑승 직후 기내식 운송용 케이터링 트럭을 타고 공군 C-32A 수송기로 다시 갈아탔던 사실이 1개월여 뒤인 지난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 보도로 확인됐다.C-32A는 미국 고위 당국자 수송에 쓰이는 군용기로, 대통령이 이용할 수는 있는 기체지만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이 탑승했음에도 교통 관제용 호출부호(call sign)를 AF1(에어포스원) 으로 바꾸지 않은 채 영국까지 비행했다.대신 백악관 참모진과 기자단이 탑승한 에어포스원 기체가 AF1 호출부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영국까지 비행했다. 이른바 미끼(decoy) 전용기 논란이 확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그것은 전적으로 비밀경호국(SS)에 달린 일 이라며 나는 그들이 원하는대로 따를 뿐 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내가 탔던 비행기가 더 큰 위험에 처해 있었다고 생각한다 며 공격자들은 그 비행기를 더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고 했다. 다만 근거를 설명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