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05T21:00:00
[오늘의 와인] 첩보기지가 남긴 뜻밖의 유산… 스파이 밸리 피노누아
원문 보기뉴질랜드 남섬 말보로(Marlborough) 지역의 서쪽 내륙으로 접어들면 광활하게 펼쳐진 포도밭 사이로 이색적인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수려한 자연경관과 대조를 이루는 거대한 흰색 돔형 안테나 시설이다. 이곳은 뉴질랜드 정부통신보안국(GCSB)이 운영했던 위성통신 시설인 ‘와이호파이 기지(Waihopai Station)’가 자리한 곳이다. 오랫동안 국가 안보와 정보 수집의 거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기지는 냉전 시기였던 1989년 운영을 시작했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의 정보협력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의 정보수집 체계와 연관된 시설로 알려져 있다. 위성통신 신호를 비롯한 다양한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기지 일부를 해체한 후 철거할 계획이 발표됐으나, 와이호파이 계곡과 첩보기지 이미지는 여전히 이 지역을 상징하는 요소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