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곰 출몰에 "당장 해결해라" 빗발치는 민원
원문 보기[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 전역에서 곰 목격 사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민들의 잇따른 민원에 대응하는 지방정부와 현장 직원들의 피로도도 극에 달하고 있다.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40개가 넘는 도도부현과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진행된 정부 조사 결과, 응답 지역의 40%가 곰 관련 민원으로 극심한 업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 이상 이어지는 장시간 항의 전화는 기본이고,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한 폭발적인 민원 세례가 이어지고 있다.특히 일부 공격적인 주민들은 책임자를 당장 바꿔달라 며 억지 요구를 하거나, 포획된 곰의 처리를 두고 절대 죽이지 말라 는 운동가들의 항의, 그리고 왜 당장 죽이지 않았냐 는 주민들의 분노가 충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2025 회계연도 일본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5만 건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계연도의 약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고가 집중된 홋카이도와 도호쿠 등 북부 지역에서는 올해 4~6월 곰 출몰 신고가 다소 줄었지만, 잇따른 인명 피해로 등산객과 주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야마우치 기요시 이와테대학 부교수는 많은 곰 습격 사건이 야생 채소 채집 중이나 민가 근처에서 발생하지만, 원래 곰은 경계심이 많아 사람이 있다는 기척을 느끼면 도망치는 경향이 있다 며 방울이나 휘파람을 소지하는 등 합리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면 과도하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고 설명했다.한편, 민간 차원의 인식 개선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도치기현 우쓰노미야 동물원은 이달 말까지 곰에 대해 배우는 것부터 시작하자 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홋카이도 갈색곰과 혼슈 아시아 흑곰의 실물 크기 비교 패널을 전시하고, 본래 소심한 성격의 야생 곰들이 도심에 나타나게 된 배경 등을 설명하며 시민들이 곰과의 공존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동물원 측은 무모하게 접근하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jwnsgml533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