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데일리
2026-06-04T22:40:00
성스런 촛불 아래 화가는 돈을 셌다 [화폭역정 14]
원문 보기어두운 방에 한 여인이 책상을 앞에 두고 비스듬히 앉아 있다. 차분히 뒤로 넘긴 긴 머리채는 등을 따라 어둠 속으로 흘러내린다. 어깨를 드러낸 흰 블라우스 사이로 드러난 우윳빛 살결 위로는 촛불에서 번져나온 빛이 머무르고 있다. 여인은 한 손으로 턱을 괴고, 다른 한 손은 무릎 위 해골에 얹고 있다. 책상 위에는 촛불 외에도 성서로 짐작되는 두툼한 책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