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2026-09-04T04:26:23

"스페이스X 등 美기업 4곳, 파리 우주회의 불참"…트럼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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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등 미국 우주기업 4곳이 오는 9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우주 정상회의에 불참 의사를 전달했다고 3일(현지 시간) 폴리티코 유럽판이 보도했다.한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스토크스페이스, 스타클라우드 등 미국 기업 4곳이 우주 정상회의에 불참한다고 당국에 통보했다 고 말했다. 다른 미국 기업들은 예정대로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언론에 보도된 미국 백악관의 보이콧 압박설과 연관성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며 전략적 변화와 정치적 압력으로 일이 때로 불필요하게 복잡해지더라도, 우리는 미국 파트너 및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하기를 원한다 고 전했다.이번 우주 정상회의는 오는 9~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각국 대표단을 비롯해 우주기구와 산업계, 과학계, 군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추진해 온 핵심 행사로, 프랑스 등 유럽이 독자적인 발사·위성 역량을 확보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 담겼다.다만 유럽과 미국의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회의가 열리면서 백악관이 미국 기업들에 불참을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유럽은 위성통신 분야에서 스타링크 등 미국 기업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경계하는 반면, 미국은 각종 규제로 미국 기업을 희생시키면서 역내 우주산업을 육성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일례로 미국 정부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추진하는 EU 우주법 이 미국 기업에 EU 규제를 강제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 기업에 이동통신 위성용 주파수를 더 많이 할당하려는 움직임도 차별이라고 본다.이번 회의에 참석하는 한 우주기업 관계자는 전형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 이라며 유럽인들을 깎아내리길 좋아하고, 특히 유럽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듯한 마크롱 대통령을 더욱 비판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업계는 이번 불참이 단기적인 타격은 줄 수 있지만, 오히려 미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 노력을 부각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한 소식통은 긍정적인 측면은 우리가 전 세계적으로 파트너십을 다변화하고 자체 우주산업에 투자하고 있다는 뜻 이라며 관계를 끊으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파트너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색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복수의 우주산업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압박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이라며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은 정상회의 일주일 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우주 비즈니스 주간에는 참여한다고 설명했다.미국 기업들이 빠진 자리를 다른 국가가 메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프랑스 소식통은 미국 기업들이 없다고 문제가 되겠느냐 며 다른 강대국들, 특히 중국이 그 자리를 채울 것 이라고 말했다.프랑스 외무부와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폴리티코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