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삭발·경선요구…국힘 충북지사 '공천파동' 여진 계속(종합)
원문 보기[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국민의힘 충북도지사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공천에서 배제된 김영환 충북지사는 항의 삭발에 나섰고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반발했다. 경쟁 예비후보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공정한 경선을 촉구했다.김 지사는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심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 누가 감히 누구의 목을 치려 하는가 라며 청주의 한 이용원을 찾아 삭발하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그는 나를 컷오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충북도민뿐 이라며 이를 알지 못한 채 부화뇌동하며 부나방 같은 날갯짓을 해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김 지사는 삭발 후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30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삭발하게 됐다 며 당당하게 난관을 극복하겠다 고 말했다.다만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직원들과 미리 작별인사를 하겠다 며 이날 오후 도청 신관 문화홀에서 직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도정 현안을 차질 없이 챙겨달라고 주문했다.컷오프된 김 지사는 내정설이 돌던 김수민 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가 실제 등판하자 배신의 정치, 밀실 야합 이라며 연일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김 전 부지사에게 날을 세우고 있다.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도 신청했다. 심리는 23일 오전 열린다.경찰의 사전 구속영장 신청에 대해서도 명백한 정치 탄압이자 처음부터 표적 수사였다 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승진을 목표로 그것을 지휘한 책임자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있다 고 폭로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당시 충북경찰청장이던 김학관 민주당 청주시장 예비후보는 충북경찰청장으로서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를 진행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명백한 사실 왜곡, 인격에 대한 모욕적 표현 이라며 공개 사과와 발언 취소를 요구했다.공천 파동에 반발해 선거운동을 중단했던 윤희근 예비후보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윤 예비후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후보들이 기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것이라면 자존심이 상하고 사전 내정설 등이 현실화하는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 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김 전 부지사와 관련한 사전 내정설, 전략 공천설에 대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 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만 그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찾는 과정에 함께 하겠다 며 공천 가점 전면 배제, 도민 100% 여론조사, 후보자 간 TV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소속 충북도의원들도 가세했다.이양섭 도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26명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충북지사 공천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이에 따라 공정한 경선에 나서라 며 당 공관위와 지도부에 촉구했다.이어 당이 진정으로 쇄신하려면 이번 공천 사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며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사과와 함께 공천 시스템을 근본부터 다시 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이들은 요구를 끝내 무시할 경우 장동혁 당대표와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정치적 책임을 엄중히 묻고 사퇴 요구를 비롯한 모든 정치적 대응에 나서겠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지역 보수시민단체인 충북자유민주시민연합 역시 성명을 내고 도민의 뜻과 정서를 외면한 일방적인 공천 방식 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이들은 충북의 미래를 결정할 도지사 후보는 마땅히 도민의 뜻을 폭넓게 반영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선출돼야 한다 며 공천 방식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특히 일방적 결정을 강행한다면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 철회를 포함한 강경대응에 나설 수 있다 고 경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