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3-15T06:48:47

친이란 무장단체 공격에…美 "자국민, 이라크 즉각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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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이라크에서 공격 수위를 올리는 가운데, 미국이 14일(현지 시간) 자국민에게 이라크 전면 철수령을 내렸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주 이라크 미국 대사관은 이날 이란과 그 연맹 무장단체들이 이라크의 공공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며 모든 미국 시민에게 이라크를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NYT는 대사관이 불과 24시간 전만 하더라도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라 수준의 권고를 했었다며, 경고 수위가 확연히 달라졌다고 지적했다.이번 철수령은 최근 친이란 무장단체들이 이라크에서 미국과 그 동맹국 소유의 민간 시설, 정부 건물을 여러 차례 공격하는 가운데 내려졌다.이날 바그다드 미국 대사관 단지 내 헬기장이 약 2주 만에 미사일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이라크 내 친 이란 무장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라크 에르빌 소재 UAE 영사관도 무인기 공격을 받았으며, 지난 12일 쿠르디스탄 지역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프랑스 군인 1명이 사망했다.전문가들은 무장단체들이 중동 내 새로운 전선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라크 내 무장단체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가자지구 하마스, 예멘 후티 반군 등과 저항의 축으로 불리고 있다.미 육군 예비역 대령 마일스 B. 캐긴스 3세는 이란과 전쟁이 이라크로 분명히 확산됐다 며 이란과 연계된 민병대가 최근 미국, UAE, 프랑스 등을 200회 이상 공격했다고 분석했다.미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중동 전문가 제임스 F. 제프리는 NYT에 철수령은 미국의 우려가 극적으로 고조됐음을 의미한다 며 인명 손실이라는 실질적인 우려가 깔려 있기도 하지만, 미국이 최근 민병대를 통제하도록 이라크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정책 기조와 일치한다 고 말했다.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통화에서 이라크 민병대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외교관, 건물 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jek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