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5-01T02:40:07

이 대통령 "'친기업은 반노동' 낡은 이분법 깰 때…상생으로 진짜 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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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노동절인 1일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있다 며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며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실현하겠다 고 강조했다.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 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면서도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고 지적했다.이어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 며 노동자는 일터에서 생산으로 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일터 밖에서 소비자로서 경제발전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경제의 주체이기 때문 이라고 했다.이 대통령은 피할 수 없는 변화의 물결이라 하더라도 함께 사는 상생의 길을 찾아내는 것이 우리 모두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길 이라며 정부는 대전환의 과정에서 일하는 국민 한 분 한 분이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하며, 더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각별히 살피겠다 고 약속했다. 소년공 출신인 이 대통령은 63년 만에 노동절 이란 명칭이 회복된 데 대해 각별히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그 노동자의 이름이 자랑스럽다 며 그래서 ‘근로자의 날’이 아니라 ‘노동절’이라는 제 이름을 찾은 오늘이 더욱 각별하게 다가온다 고 했다. 그러면서 소년공 출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사명감으로 노동자 여러분의 목소리에 화답하겠다 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노동시장과 관련해 산업 재해 근절과 모든 노동자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타협하지 않겠다 며 안전을 지키는 것은 비용이나 선택이 아닌,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 고 했다.또 모든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고 보호의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살피겠다 고 했다.이날 노동절 행사를 두고는 노·사·정과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오랜 시간 준비한 행사 라며 이뿐 아니라 이 자리에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 하는 것 자체가 존중과 상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고 언급했다.이어 서로의 생각이 늘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려서는 안 된다 며 노사 간 대화와 상생을 재차 당부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감색 정장에 에메랄드 하늘색과 아이보리색이 섞인 넥타이를 착용했다. 행사장은 에메랄드 그린색으로 꾸며졌다. 청와대는 생명을 나타내는 에메랄드그린으로 노동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며 대통령도 노동절 기념식 행사장과 톤을 맞췄다 고 했다.이날 기념식에는 노사정 주요 인사와 다양한 직종·세대의 노동자 등 120여명이 초청됐다. 청와대가 노동절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노동절 행사를 함께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노동 존중 실현이라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노동계가 화합해 이뤄졌다 고 설명했다.노동계는 이날 노동시간 단축, 5인 미만 사업장과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 보장, 하청 노동자가 원청 사용자와 교섭할 수 있도록 한 개정노조법(노란봉투법)의 안착 등을 요구했다.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절은 노동시간 단축과 노동권 보장을 위한 국제적 투쟁의 상징 이라며 노동절의 진정한 의미를 되찾는 데 더욱 매진하겠다 고 했다.이어 AI라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 시기에 기술의 진보가 모든 이에게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권 보장 역시 맞춰야 한다 며 노동을 하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삶을 누리고 먹고 사는 문제는 해결돼야 한다. 교육·주거·의료 등에 대한 걱정이 없어야 한다 고 했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 속도에 비하면 노동에 대한 존중은 더딘 것 같다 며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을 법과 제도로 보장하고 노조가 단결해서 자본의 공세에 저항할 수 있도록 힘을 주어야 한다 고 촉구했다.이어 노란봉투법과 관련 430여 개의 원청에 교섭을 요청했지만 교섭에 응하는 곳은 40여 곳에 불과한 실정 이라며 정부가 먼저 모범적 역할을 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민간이 그에 따를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고 했다.경영계를 대표해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이 축사에 나섰다. 손 회장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과 중동 분쟁이 겹치면서 기업이 체감하는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 이라며 또 AI 전환에 따른 산업 재편, 저출산과 인구구조 변화 등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고 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가 함께 힘을 모으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며 경영계는 끊임없는 혁신과 투자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노동계 역시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생산성 향상에 동참하고, 협력적 노사 문화 정착에 힘을 모아달라 고 했다.아울러 정부를 향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노동시장 선진화에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달라 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