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4-27T18:00:00
1시간 24분 34초… 드디어 서브스리 문턱을 넘어서다
원문 보기골인 아치가 저 앞에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머릿속을 스쳐간 건 한계와 마주하는 고통도, 이제 다 왔다는 안도감도, 응원의 함성이 주는 감동도 아니었습니다. 아치에 걸린 전자식 타이머가 ‘1:24:57’을 지나는 모습만이 클로즈업한 정지 화면처럼 눈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2023년부터 서울하프마라톤(서하마)에 참가하는 동안 그곳에 타이머가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본 적이 없는데, 올해는 목표 완주 시간을 미리 정하고 뛰었기 때문인지 그 숫자가 뚜렷한 이미지로 각인됐습니다. 피니시 라인을 통과할 땐 이미 타이머가 1시간 25분대로 넘어간 뒤였습니다. 총성과 약간 시차를 두고 출발선을 통과했으니 타이머보단 조금 빨랐을 텐데.... 1시간 24분대 기록이 나왔을지, 아니면 25분대로 밀렸을지 궁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