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조선일보 2026-06-26T15:30:00

커피 맛에 홀려버린 뒤… ‘밤의 시드니’에 눈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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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 호주 시드니에 와 놀란 건 오리너구리처럼 그 발생 연원을 설명하기 힘든 자연·문화적 특수성이었다. 언어도 그러했다. 무슨 단어든 축약해 ‘y’나 ‘o’를 붙여 버리는 독특한 화법. 하루는 하루키가 호텔 직원에게 “이 근처에 빨래방(Laundromat·론드로맷)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잠시 후 돌아온 대답이 “아 ‘론디’ 말이군요”였다고 한다. 이런 경우가 하도 잦아 혀를 내둘렀다고. “그런 말을 들으면 종종 ‘아아, 그냥 멋대로 사세요’라고 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