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시스 2026-03-20T05:30:01

'오세훈-명태균' 첫 법정 대면…明 "吳, 나경원 이기는 조사 필요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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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재판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증인으로 출석하며 20일 두 사람의 첫 법정 대면이 성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는 이날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후원자인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을 열고 명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오 시장도 출석하면서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대질 조사 이후 4개월 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됐다. 명씨는 지난 18일에 증인으로 소환됐으나 기차를 놓쳤단 이유로 불출석하면서 신문이 한 차례 연기됐다. 명씨는 이날 공판에서 2020년 12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주선으로 오 시장을 만났으며, 여론조사를 대가로 아파트 제공을 약속받았다는 주장을 반복했다.특검팀이 오 시장이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화를 걸어 회장님, 나경원을 이기는 조사가 필요하다 고 말한 사실이 있느냐 고 묻자, 명씨는 그렇다 고 답했다. 오 시장이 강 전 정무부시장과 상의해 여론조사를 진행하고, 비용은 김씨가 지원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명씨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오 시장에게 경선 규칙 중 재질문 조항에 대해 조언했고, 그 내용이 회의에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과의 관계는 2021년 2월 말까지 유지됐으며 자신이 계속해서 도움을 줬다고도 했다. 명씨는 이날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 시장) 본인이 당선되면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도와준 것인데 왜 내가 지탄을 받아야 하느냐. 내가 원하는 것은 진심 어린 사과뿐 이라고 했다. 오 시장도 법정에 출석하며 지난 기일 강혜경씨(미래한국연구소 전 부소장)의 증언에 의하면 이 사람들(강혜경·명태균·김태열)은 사기 범죄 집단 이라고 했다. 이어 여론조사 대납이 사실이라면 (제가) 여론조사가 조작되고 있단 사실을 알면서도 10차례에 걸쳐 대가를 지급하며 받아봤단 뜻이 된다. 이건 바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이라며 오늘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는 날이다. 지켜봐 달라 고 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회(공표 3회·비공표 7회)에 걸쳐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받고, 비서실장이던 강 전 부시장을 통해 김씨에게 3300만원 상당의 비용을 대신 내게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재판에 넘겨졌다.오 시장 측은 명씨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단 두 번뿐이고,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결과를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