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시스 2026-04-11T00:46:56

"이란, 부설 기뢰 위치도, 제거 방법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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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의 위치를 모두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제거할 능력도 부족해 해협을 더 많은 선박 통행에 개방하지 못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호르무즈 해협을 신속히 개방하라는 요구에 이란이 응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11일 파키스탄에서 만나는 미-이란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직후인 지난달 소형 선박들을 이용해 해협에 기뢰를 부설했다. 기뢰와 더불어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 위협이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과 다른 선박의 수를 최소화해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리고 이란에 전쟁에서의 최대 협상 카드를 제공했다.이란은 통행료를 내는 선박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해협을 통한 항로를 열어 두었다.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선박들이 해상 기뢰와 충돌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발령했으며, 반관영 언론들은 안전 항로를 보여 주는 지도를 공개했다.미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이 해협에 기뢰를 무질서하게 부설했기 때문에 그 항로들은 상당히 제한돼 있다. 이란이 모든 기뢰를 어디에 설치했는지 기록했는지조차 불분명하다. 그리고 위치가 기록된 경우에도 기뢰가 원래 부설한 위치를 벗어나 떠다니거나 이동할 수 있는 방식으로 부설됐다.기뢰를 제거하는 것은 부설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미군은 기뢰 제거 능력이 취약해 기뢰 제거 장비를 갖춘 연안 전투함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도 자신이 부설한 기뢰조차 신속하게 제거할 능력이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일 2주간 휴전 합의를 발표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 을 조건으로 한다고 밝혔다.이에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8일 기술적 한계를 적절히 고려하여 해협이 통행에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자들은 아라그치의 기술적 한계 언급이 이란이 기뢰를 신속히 찾거나 제거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밝혔다.아라그치는 현재 회담을 위해 이슬라마바드에 와 있다. 해협 개방을 요구하는 트럼프의 요구를 감안할 때, 수로를 통한 안전한 통행을 얼마나 빨리 늘릴 수 있느냐는 문제가 논의의 핵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기뢰를 투하한 이란의 소형 선박들을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에 미국은 이란이 기뢰를 정확히 얼마나, 어디에 부설했는지 확실히 알지 못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